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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에는 이런 팬도 있어요: 곽민선 아나운서 편
    카테고리 없음 2020. 8. 16. 20:14

    코로나는 끝내 기대감과 실망감이 크게 공존했던 빅버드와 또 한 번의 작별 인사를 나누고, 그렇게 또 허무한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주었다.

    쓰라린 패배에도, 짜릿한 승리해도, 한없이 푹푹 찌는 더위에도, 약오르게 퍼붓던 빗물에도 우리가 언제나 한 주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다음 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적어도 빅버드의 모든 것들을 사랑했던 우리들은 그랬다.

    우리와 같은 일상을 공유하는 많은 팬들은 하염 없는 이런 패배에도 작은 기대감과 함께 습관 마냥 빅버드를 다시 찾아오곤 했으며 그 많은 팬들 중에는 오늘의 주인공, 곽민선 아나운서도 있었다.

    바쁜 와중에도 수원을 위해 빅버드에 발을 적신 민선 아나운서는 다시 전환된 무관중 전환에 심심한 위로를 전하면서 사실상 시즌 마지막 직관이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고승범 선수와 이상민 선수가 너무 좋아졌다는 그녀의 달달한 수원 사랑 인터뷰, 지금 시작하겠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5년 차 아나운서 곽민선입니다.  SPOTV 게임즈를 통해 e스포츠 팬들에게 먼저 얼굴을 알렸고, <피파온라인4> 리그를 진행하면서 축구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이하 '수원') 팬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민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minsniluv)



    지난 달에 프리랜서로 전환을 하시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축구' 관련 섭외나 콘텐츠 요청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빅버드를 다니기 시작할때만 해도 지역 뉴스를 진행하고 있었거든요. 단순히 제가 좋아하던 것을 일로 만나려니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한 가지 목표를 말씀드린다면, 축구 공부를 좀 더 해서 언젠간 팬분들 앞에 중계해보고 싶습니다. 수원을 계속 응원할 거고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우리 추억을 쌓고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축구 유니폼에 많은 애정을 들이고 있으신 것 같아요. 지금 소장 중인 유니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유니폼 하나를 꼽아주신다면 어떤 유니폼인가요? 또한 이외에 소장하고 계시지 않은 유니폼 중에 '어머 이건 꼭 사야해'하는 유니폼이 있으신가요?

    PL에선 토트넘을 응원하긴 하지만, 맨시티 e스포츠 선발전을 진행하면서 19-20 맨시티 유니폼을 입게 됐어요. 유독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꼽고 싶고요, 그 외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16-17 유니폼이 예쁘다고 생각해요. 당시 챔스 우승 유니폼이기도해서 의미도 있고요. 앞으로 사고 싶은 유니폼은 좀 많을 것 같은데, 축구 역사를 기릴 만한 유니폼들을 모아 사진집을 내고 싶어요!


    민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minsniluv)

     

    민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minsniluv)



    <피파온라인4>에서 수원 선수를 기용해 보시거나 스쿼드를 구성해보신 적이 있나요?

    제가 사용 중인 스쿼드 하나가 이미 수원이에요. 주기적으로 리빌딩을 하곤 하는데, 수원만큼은… 한번 맞추고 나니 버릴 수가 없네요. 요즘 고승범, 박상혁, 이상민, 양형모 선수 등의 활약이 눈에 띄잖아요, 계속 잘해줘서 선수들의 능력치가 게임에도 얼른 반영됐으면 좋겠어요.

    민선 아나운서 유튜브(곽민선)



    지금까지 봐 오셨던 수원 경기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어떤 경기인가요?

    지난 FA컵 결승전이 아닐까 싶어요. 한편의 영화 같은 경기였고, 고승범 선수가 멀티골을 넣었을 때 눈물이 나더라고요. 주춤했던 선수가 팬들의 응원과 함께 다시 일어나 잘 뛰어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솔직히 그날 우승하고 운 사람많지 않아요(웃음)? 다시 빅버드에서 우승컵을 드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가장 예쁘다고 생각되는 수원 유니폼이 있다면 어느 유니폼인가요?

    저는 2017년에 입었던 홈 유니폼과 지금 어웨이 유니폼이 좋아요! 전자는 클래식하고 후자는 세련된 유니폼의 대표적 예라고 생각합니다.

    민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minsniluv)



    가장 좋아하는 수원 선수를 굳이 딱 한 명만 꼽자면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수원을 10년간 함께해준 염기훈 선수일 것 같아요. 실력뿐만 아니라 아주 좋은 의미로 “인성 문제 있는” 선수잖아요. 가장 좋아하는 응원가도 염기훈 선수가 염마에(편집자: '염마에'는 염기훈+마에스트로(지휘자)의 준말이다.)로 지휘하기도 한 '왼발의 사나이' 응원가에요! 한 번은 상대팀 팬분이 경기 후에 빅버드에서 나오는데 저희 응원가를 흥얼거리시더라고요. 전염성 있긴 해요.


    올 시즌 현재까지의 수원을 보셨을 때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준 선수는 누구인가요?

    올 시즌 합류하게 된 캐나다 외인 선수, 헨리 선수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너무 잘하는 것도 알겠는데 플레이에서 열정이 엄청나게 느껴지니까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요. 실제로 만나보니 성격도 아주 쾌활하고 유쾌하더라고요. 헨리 선수가 '한국에 있는 동안 수원을 떠나지 않기로 약속'했거든요, 이 말 여기 박제해 주세요! 

    민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minsniluv)



    수원은 2016년처럼 여전히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어요. 민선 아나운서님도 계속 수원을 지켜주고 계신데, 아나운서님은 '현재의 수원'에게 어떤 매력에 빠지게 되었나요? 

    저와 친구이기도 한 구대영 선수가 한 말이 있어요.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수원은 분명한 명문 구단이다. 선수는 팬을 보며 자부심을 갖고 팬은 선수의 열정으로 지치지 않는다" 저는 이걸 의리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서로 믿어주고 지켜주기 때문에 스스로 동기부여가 가능한 팀이에요. 수원은 또 다른 의미로 누구보다 강합니다.


    혹시 민선 아나운서님이 현재 '수원 3대 여신(곽민선-설인아-오하영)'으로 불리는 걸 알고 계셨나요?

    그런 말이 실제로 있나요? 수원에 정말 아름다운 여성 팬분들이 많으시잖아요, 유독 수원에 미인이 많다는 것은 인정하겠습니다. 남성분들도 멋진데... 다들 수원으로 오세요.


    왼쪽부터 곽민선-설인아-오하영. 출처는 개인 인스타그램(@minsniluv / @_seorina / @_ohhayoung_)



    마지막으로 늘 민선 아나운서님과 수원을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수원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팬분들 입니다. 지금까지 희로애락을 함께하면서 막연히 정도 들었고 삶의 영감을 얻기도 했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즐겁게 응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원 파이팅💙🤍❤️

    민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minsniluv)



    의리와 사랑을 동시에 잡은 그녀의 찐(?) 수원 팬심은 비참한 현재의 수원 현실 속에서도 다시금 일어서게 해주는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인터뷰에서 언급해 주셨듯이, 수원은 누구보다 강하고 끈끈한 팀이다.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팬들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아닐까.


    - 민선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minsnil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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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TBW(Welk)
    제작: TBW(Welk)
    편집: TBW(Welk, Roadlee)
    검수: TBW(BluaDefio, Venko, DduDdaZ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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